2월 6일, 참으로 오랜만에 서울로 마실을 나왔습니다.
뭐랄까... 긴 시간도 짧은 시간도 아니지만 그 사이에도 꽤 바뀐 듯한 공기.
' 이 동네 왜 이렇게 뿌옇게 됐지?-_-;;;;;;; '
스모그가 서울 시내를 뒤덮었다- 베이징을 떠올릴 정도로요.
기관지에 계속 뭔가가 끼인 듯한 이물감이 느껴질 정도이니ㅋㅋㅋ
내 정다운 벗들은 오래도록 변치 않길 혼자 바랄뿐입니다. 문득 작년 여름을 떠오릅니다.
친했었지만 연락이 끊겼던 벗에게서 연락이 왔었죠 보고싶다고ㅋ 한 5일정도 사촌 집에서 묵으면서
회포를 풀지 않겠냐고^^ 강남의 ㄷㄹㅎㄴㄴ이라는 주식회사 행사장 존경스럽던 그분 들의
닮았던 직원(판매원), 역삼동 작은 빌라에서 옹기종기 합숙하던 또래 여자아이들도 떠오르고요, 아침에 먹었던
따끈한 레토르트 북어국과 계란국따위, 그리고 학창시절보다 여위고 가무잡잡해진 그 친구의 얼굴도 떠오릅니다.
마지막으로 내게 진지하게 조언하던 은근히 어른스러운데다 현명하기까지한 아이카타의 목소리까지.
작년 여름에서 쌀쌀하기 그지없는 오늘이 오기까지 나는 얼마나 더 또는 덜 현명해졌을까...
알콜이 퍼진 머리를 굴려가며 오늘 마지막을 PC와 함께 끝냅니다.
안녕히 주무세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