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릴 적부터 난 흐린 날엔 괜시리 울적했다.
날이 화창해지면 기분도 화창하고
오늘같이 비가 올 것 같고 꾸물꾸물한 날엔
어쩐지 무기력하고
약속이 있음에도불구하고 그냥 집에서 가만-히- 앉아있고싶다는 생각을 충동적으로 한다.
다행히 아직 이런 이유로 약속에 지각을 한 적은 없다. 보통은 샤워하거나 만날 사람을 생각하며 기초공사부터 튼튼히 화장을 하고 있으면 우울했던 기분이 어느정도 풀리기 때문이다.
어릴 땐 조증과 우울증, 꽤 큰 감정기복이 함께 있는 게 아닐까 싶었는데
요새 감정기복은 어릴적보다 아주 조금 줄어들었고 약한 우울증만 간헐적으로 생기는 것 같다.
3시반 약속- 미카 노래를 들으며 나갈 준비해야지:)